빅컷 후 美 경기 정상화…장단기금리차 2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

S&P500지수는 이익 증가 기반으로 PER 상승

美, 테크·자동차·운송·원자재·에너지 이익 증가 시 PER 상승률↑

“반도체株, 美선 증시 주도 가능 vs 韓에선 ‘글쎄’”…엇갈린 이유는?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망고보드]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금리 인하 시기 미국에서는 반도체주가 금리 인하기 투자에 유리한 ‘성장주’로서 투심을 이끌 수 있겠지만, 국내 증시에선 반도체의 이익 비중 상승 여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는 분석이 23일 나왔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전월 대비 증가 시 주가수익비율(PER) 상승률이 높은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매년 9~12월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업종은 다음 연도 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내에서 이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업종은 반도체, 미디어, 소프트웨어 등 테크 섹터지만, 코스피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이 연구원은 금리가 하락 국면에 들어섰을 땐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PER이 상승할 수 있는 업종을 선별해야 한다고 짚었다. 특히 지금과 같이 기술주 섹터가 미국 증시를 주도하는 국면에서 이익과 밸류에이션의 상관계수는 높아진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반도체株, 美선 증시 주도 가능 vs 韓에선 ‘글쎄’”…엇갈린 이유는? [투자360]
[하나증권]

코스피는 지수와 PER 간의 연관성이 높긴 하지만 실제로 지난 2016년 5월~2017년 10월, 2023년 10월~2024년 6월 지수 상승 기간에 PER가 하락한 경험이 있다. 이때 반도체 종목의 이익 비중은 오히려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내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예상 영업 비중은 지난 8월(28%)을 정점으로 하락 전환됐다”며 “국내 반도체의 경우 주가의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이익 비중 상승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가 싸긴 하지만, 재상승 여부는 결국 이익이 결정한다”며 “코스피 내 26개 업종 중 12개월 예상 영업이익 전월 대비 증가 시 PER 상승 주도로 주가가 상승했던 업종 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 이익 증가율이 높은 업종으로 제약·바이오와 방산·지주를 꼽았으며, 이익 턴어라운드업종으로는 IT가전(+2차전지), 화장품, 기계, 필수소비재를 꼽았다.

“반도체株, 美선 증시 주도 가능 vs 韓에선 ‘글쎄’”…엇갈린 이유는? [투자360]

[영상=이건욱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