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대출 규제 후 65%가 상승 거래…상승 비중은 축소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의 약 16%를 차지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월별 최고가 거래 비중이 5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10월 들어 감소 전환했다. 10월 서울 최고가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의 15.6%로 전체 3029건 중 472건이었다.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5월 6.8%→6월 8.2%→7월 10.3%→8월 13.4%→9월 16.9% 등의 흐름을 보였다.

10월 최고가 거래 건이 많이 감소한 자치구는 ▷서초구(53건→22건: -58%) ▷은평구(26건→12건:-54%) ▷중랑구(11건→7건:-36%) ▷금천구(6건→4건:-33%) ▷노원구(7건→5건:-29%)다.

9월 구축 및 신축 모두 최고가 거래가 많았던 서초구는 10월 들어서는 절반이 채 안 되는 22건의 최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89㎡가 34억원(지난달 9일)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30억9500만원)를 경신했다. 잠원동 신반포2차 전용 92.2㎡는 종전최고가(35억원)보다 2억원 높은 37억원(지난달 4일)에 거래됐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상림마을7단지아이파크 전용 84.42㎡가 8억원(지난달 11일)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4억8800만원)를 경신했다.

반면 최고가 거래 건이 증가한 자치구는 ▷관악구(6건→14건: 133%) ▷도봉구(6건→13건: 117%) ▷서대문구(7건→11건, 57%) ▷동대문구(12건→17건, 42%) ▷성북구(10건→13건, 30%) 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절대적인 최고가 거래 건수는 강남구가 가장 많았다. 10월 강남구 최고가 거래 건수는 78건으로 전월(74건)보다 5.4% 늘었다. 압구정 현대와 더불어 개포, 대치 일대 준신축 중심으로 거래가 됐다. 그 외 송파, 양천, 마포 등 도심 접근성 및 학군이 우수한 상급지 위주로 최고가 거래가 많았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한동안 활발한 거래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시장은 가격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적용 및 대출규제로 9월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며 “정책자금대출 제한 등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자금줄이 막히자 매수자들의 거래 관망기조가 확산됨에 따라 최고가 거래사례도 줄어든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내까지는 고강도 대출규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매수를 고려했던 수요자들의 주요 자금줄이 막히며 당분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짙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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