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둔전역 에피트 견본주택 가보니
성남 전셋값 보다 싼 분양가에 실수요자 북적
[헤럴드경제=박로명·정주원 기자] “국민평형을 4억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조건이 파격적인 것 같아요. 현재 남편과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 판교 전셋값보다 분양가가 더 싸요. 서울 집값은 너무 비싸서 엄두가 나질 않는데 여긴 장점이 많네요.” (견본주택 방문객 30대 A씨)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용인 둔전역 에피트' 견본주택에는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신혼부부·중장년층 등 실수요자 50여명이 분양 상담을 받기 위해 방문했다. 60대 방문객 B씨는 “상담 순번 대기 시간 동안 앉아있을 곳이 없다”고 토로할 정도로 견본주택 내부는 방문객들로 꽉 차 있었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인근 경기도 광주·판교와 서울 양재에서도 오셨다”며 “오전에는 좀 더 붐볐다”고 전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공급되는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분양가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3층~지상 최고 29층,13개 동, 1275가구로 준공될 예정이다. 전체 가구의 70% 가량이 전용 84㎡로 구성되고 분양가격도 4억원대에 책정됐다. 올해 용인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평가받는다.
이 단지의 분양가격은 ▷68㎡3억9700만~4억3100만원 ▷84㎡4억5600만~4억8800만원 ▷101㎡ 5억500만~5억4000만원 수준이다.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 관계자도 “용인 에피트 분양가가 싸게 잘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해서 방문했다”며 “실제로 경기도 거주자 뿐 아니라 서울 거주자도 저렴한 가격 때문에 분양 시기 등을 벌써부터 문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반도체 산단 배후 주거단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향후 용인 처인구에는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728만㎡)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416만㎡)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50대 방문객 K씨는 “2027년 입주까지 반도체 클러스터가 자리 잡아 일대가 부흥하면 좋을 것 같다”며 “특히 수도권 전철 경강선이 용인까지 연장되고 금어 IC가 뚫리면 병원과 같은 생활 필수 시설이 밀집해 있는 분당·판교로 접근성이 매우 좋아진다”고 기대했다.
청약 일정으로는 9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청약을 접수할 예정이다.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뒤 전매도 허용된다. 재당첨 제한도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