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원치 않는다지만…커지는 중동 확전 우려
25일(현지시간) 헤즈볼라의 알 마나르 TV에서 레바논의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TV 연설을 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중동에 또다시 전면전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원유 투자 상품도 줄줄이 상승하고 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도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되면서 26일 개장 초반부터 관련 상품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3분 현재 메리츠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선물 ETN(H)는 전 거래일 대비 6.35%(770원) 오른 1만2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KB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6.32%),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6.26%) 등도 6%대 상승세다.

이들 ETN은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과 연동된 지수 변화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해당 선물 가격의 일일 수익률 2배를 추종한다. ETF 시장에선 KODEX WTI원유선물(H)(2.99%), TIGER 원유선물Enhanced(H)(2.91%) 등도 오름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사실상 공식화한 가운데 중동 확전 긴장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 확전 우려 속에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측이 모두 카이로로 협상 대표단을 보내면서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이스라엘이 주장하고 있는 핵심 쟁점에 하마스가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협상은 또다시 교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2달러(2.49%) 급등한 배럴당 7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0달러(2.33%) 오른 배럴당 79.02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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