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찾은 존 베어드<사진> 캐나다 외무장관이 팔레스타인 청년들로부터 계란 세례를 받았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수십명 가량의 팔레스타인 청년들은 이날 서안지구 라물라시를 찾아 자동차 퍼레이드 중이었던 베어드 장관을 향해 계란과 신발 등을 투척했다.

당시 베어드 장관은 리아드 말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과 가진 회담을 마치고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어드 장관은 5일 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외교 당국자들을 만나 양측의 협상을 중재할 예정이다.

베어드 장관에게 계란 세례를 한 이 시위대는 “팔레스타인은 베어드를 환영하지 않는다”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이끄는 파타당은 캐나다의 친(親) 이스라엘 행보를 비판하며 베어드 장관의 방문에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실제 캐나다는 지난 2012년 유엔에서 팔레스타인의 지위를 ‘비회원 옵서버 단체’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격상하는 데 반대하고 꾸준히 친이스라엘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50일 전쟁’ 중에는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하마스에 책임을 물어 국제적 비난을 샀다.

또 베어드 장관은 2013년 이스라엘 정착촌이 있는 동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회동해 팔레스타인인들을 자극하기도 했다. 동예루살렘에서 외교 회담을 갖는 것은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병합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