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푸르지오그랑블 39억7000만원 신고가
GTX-A 개통 호재…우수한 교통 여건 갖춰
판교알파리움 1·2단지도 신고가 행진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경기도 성남 판교에서 40억원에 육박하는 아파트 거래가 이어지는 등 경기도 부동산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집값 회복세가 경기 성남 등 ‘준’ 서울지역까지 번지고 있는데다, 인근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일부 구간이 운행을 시작하면서 교통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139㎡는 지난달 6일 39억7000만원(14층)에 손바뀜하며 4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 강남 못지 않게 높은 가격대다. 해당 평형 신고가일 뿐만 아니라 올 들어 경기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최고가다.
이 단지 다른 평형도 불과 한 달 사이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가구 수가 가장 많은 전용 117㎡의 경우 지난 6월 15일 32억7000만원(17층)에 새 주인을 찾으며 최고가에 거래됐다. 지난 4월 같은 평형 19층 물건이 29억6383만원에 매매계약을 맺었는데, 두 달 만에 3억원이 뛴 셈이다. 전용면적 103㎡도 지난달 17일 27억5000만원(10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은 성남 ‘대장 아파트’로 불린다. 2011년 준공된 948가구 대단지다. 중대형 평형(97㎡~265㎡)으로만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판교역 바로 앞에 있어 강남역까지 불과 네 정거장 거리이며, 판교IC와 분당-내곡 간 고속화도로 등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지난 3월 운행을 시작한 GTX-A노선 성남역과 도보로 10분 거리로, 정차역 인근 수혜 단지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판교역 서편에 위치한 ‘판교알파리움1·2단지’ 몸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알파리움1단지 전용면적 129㎡와 110㎡는 지난달 각각 25억원(16층), 20억5000만원(2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이 단지 전용면적 123㎡도 지난달 25억원(6층)에 손바뀜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알파리움2단지 전용면적 129㎡는 지난 2월 23억원(17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효선 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판교역 일대는 GTX-A 개통으로 인한 교통 호재가 있지만, 입지 자체가 갖고 있는 힘 때문에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강남 접근성이 좋은데다 직주근접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신도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판교역 일대 대장 아파트는 서울 집값 상승장에서 함께 오르는 측면이 있다”며 “게다가 매물도 많지 않아 호가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