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5년 집값 0.41% 상승
10년 초과 집값보다 3배 높아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최신 설계와 편의시설 등을 갖춰 주거환경이 쾌적한데다, 공사비 상승과 재건축 분담금 증가로 ‘몸테크’(불편함을 감수하고 노후 주택에 거주) 열풍이 한 풀 꺾인 영향이다.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 간 가격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1~7월) 수도권에 있는 입주 1~5년 차 단지는 0.41% 올랐다. 같은 기간 6~10년 차 단지는 0.31%, 10년 초과 단지는 0.13% 상승했다. 10년 초과 단지와 비교하면 5년 이하가 3배 이상 뛴 셈이다.
과거 부동산 활황기와 다른 분위기다. 2020년 수도권에선 10년 초과 아파트가 20.93% 올라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어 6~10년 16.68%, 1~5년 13.54% 순이었다. 오히려 신축 아파트의 상승이 부진했다.
거래량도 입주 5년 이하 아파트가 이끌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7월 29일 기준)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는 양천구 '목동센트럴 아이파크 위브(40건, 2020년 입주)'로 나타났다. 경기도 역시 안양 '평촌 어바인 퍼스트(40건, 2021년 입주)'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재건축 단지는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고 분담금 등 사업성과 공사비 문제로 지연 가능성이 높다"며 "새 아파트는 공급마저 덩달아 줄고 있어 당분간 신축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