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위안부 피해자 故 황금자 할머니 1주기 맞아 추모 행사 가져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위안부 피해자로 평생 고통스럽게 살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주고 떠난 故 황금자 할머니. 황금자 할머니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오는 26일로 꼭 1년이 된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황금자 할머니의 1주기를 추모하고자 오는 23일부터 한달 간 추모 기획전, 장학금 수여식, 위안부 문제 1억인 서명운동 등의 다양한 추모행사를 가진다고 21일 밝혔다.

강서구는 이번 추모행사를 통해 황금자 할머니의 생애와 숭고한 기부 정신을 회상하고 우리에게 남긴 진한 감동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먼저, 황금자 할머니 1주기 추모 기념식이 오는 23일 겸재정선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고인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황금자 여사 장학금’ 수여식과 함께 할머니의 일대기를 그린 추모 동영상 상영, 위안부를 주제로 한 샌드아트 공연, 추모 연주회가 열린다.

이번 장학금 수여자로 선발된 학생은 총 4명으로 200만원씩 총 8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된다.

구는 그동안 ‘황금자 여사 장학금’ 이라는 이름으로 2007년부터 매년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에게 전달해 왔으며, 이번 장학생까지 합쳐 총 18명의 학생이 3600만원의 학비를 지원받았다.

또한 황금자 할머니의 생애 업적을 기리고 할머니가 남긴 진정한 기부의 의미와 감동에 대해 되새겨 보는 특별 기획전도 마련했다.

2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한달 간 겸재정선미술관에서 펼쳐진다.

할머니가 생전 아꼈던 유품은 물론 욕쟁이 할머니에서 기부천사 되기까지의 생애 일대기를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진행된다.

1부에는 김운성ㆍ김서경 조각가 부부의 소녀상을 비롯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상처를 승화한 여성 미술작가들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2~3부에서는 황금자 할머니가 폐지를 주워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기까지의 사연, 또 돌아가신 후에도 유산 모두를 장학재단에 기부한 할머니의 인생 이야기 등이 유품과 사진을 통해 소개된다.

아울러 전시장 한쪽 벽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상징하는 대형 나비가 만들어진다. 이 곳에는 관람객들이 할머니를 기리는 메시지를 노란색 종이에 적어 놓음으로써 한 마리의 나비가 완성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개막식날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운동’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올해는 광복 70주년의 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황 할머니가 우리에게 남긴 진정한 기부의 의미와 감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