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 상위 10개 단지
9510가구 헬리오시티 올해 139건 거래돼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올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 상위 10개 단지 중 9개 단지는 1500가구 이상 초대형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단지 주거 인프라에 선호도가 꾸준해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모양새다.
1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매매 거래량 상위 10개 단지 중 초대형 단지가 아닌 곳은 경기도 부천시 래미안어반비스타뿐이었다. 총 831가구로 당초 임대로 공급했던 가구수가 올해 초 분양전환에 나서며 매매 실거래로 등록돼 거래량 상위를 차지했다.
헬리오시티, 고덕그라시움 등 수도권 내 거래량 상위 10개 단지의 평균 가구수는 4340가구였다. 이중 입주연차 10년 이내가 6개 단지다. 헬리오시티, 고덕그라시움, 산성역포레스티아 등 신축 대단지 위주로 거래량이 많았다. 입주 10년 이상의 구축단지는 4개 단지로 주은풍림, 파크리오, 구월힐스테이트롯데캐슬1단지 등이 있다. 입주연차가 있어도 입지, 투자수요 유입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서울은 송파와 강동지역 소재 대단지 위주로 거래량이 많았다. 헬리오시티(송파구), 고덕그라시움(강동구), 파크리오(송파구), 리센츠(송파구), 고덕아르테온(강동구), 올림픽훼밀리타운(송파구) 등이 거래가 활발했다. 직방은 공사비와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며 구축 아파트 매수세가 증가했고, 서울 도심아파트는 공급의 희소가치에 따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중 거래가 많이 된 단지는 헬리오시티다. 총 9510가구로 입주단지 중 전국에서 가장 가구수가 많다. 올해 들어 총 139건이 거래되며 거래량 1등을 유지하고 있다. 면적별로는 전용 84㎡가 89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나타냈다. 최근에는 입주가능한 매물이 귀해지며 매매 호가가 조금씩 오르고 있으며 전용 84㎡ 기준 20억~21억 수준에서 거래가 됐다.
뒤이어 거래가 많았던 단지는 고덕그라시움이다. 2019년 9월에 입주한 4932가구 대단지로 연말 입주를 앞둔 올림픽파크포레온 다음으로 강동구 내에서 규모가 크다.
경기는 주은풍림(안성시), 산성역포레스티아(성남시), 매탄위브하늘채(수원시), 래미안안양메가 트리아 (안양시) 등 경기 동남부권 내 신축 단지 위주로 거래가 많았다. 이 중 가장 거래가 많았던 주은풍림(99건 거래)은 총 2615가구로 2002년 입주, 전용 39~59㎡의 소형 면적대로 구성됐다. 거래량이 많았던 주요 원인은 대부분의 가구가 공시가격 1억원 이하에 해당돼 외부 투자 수요 유입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의 주택의 경우 주택 수에 포함이 되지 않고 취득세 중과세 대상이 아니라 거래금액의 1%대의 취득세만 부담하면 된다.
인천은 5076가구의 구월힐스테이트롯데캐슬골드파크1단지가 95건으로 거래가 가장 많았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11월 헬리오시티보다 더 큰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며 “현재 주택시장의 거래량 및 가격이 어느정도 회복선을 타고 있고, 초대형 단지 입주로 인한 매매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