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 넘어 목표가 ‘28만닉스’, 정말 가는거니?…SK하이닉스 또 ‘신고가’에 들뜬 개미들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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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너무 올라서 이젠 진입도 못 하겠네. 어디까지 가려나?”, “SK하이닉스로만 +30% 달성. 좀만 더 가보자. 엔비디아 보니깐 아직 더 먹을게 남았다!” (온라인 주식거래앱 커뮤니티)

SK하이닉스 주가가 13일 장 초반 또 한번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에 매수세가 몰리면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42% 오른 22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장 시작과 동시 전날 종가(21만5000원) 대비 5.12% 상승한 22만6000원으로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이로써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도 160조원 벽을 넘어 약 163조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세엔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증권가 리포트가 호재로 작용했다.

KB증권은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올해 및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19.1%, 21.5% 높였다. 목표주가도 기존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과거 최고치인 2018년을 웃돌면서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고수익성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비중이 D램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가운데, 올해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지난해 동기 대비 79% 상승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낸드 부문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고용량 스토리지 엔터프라이즈 SSD(eSSD)의 구조적 수요 증가로 2분기부터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최고치는 다올투자증권이 제시한 29만원이다. 컨센서스(평균치)는 23만4000원이다.

12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3.55%), 브로드컴(2.36%), 마이크론(4.21%), ARM(8.11%) 등 주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것도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세에 도움을 줬다. 미 증시 대표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이날 2.9% 상승 마감했다.

이 밖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3회에서 1회로 낮췄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며 시장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렸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월 보다 둔화한 데 이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도 시장을 안도시켰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의 대표격인 반도체주로선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따른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호재였던 셈이다.

한편, 국내 증시 시총 1위 종목이자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역시도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2.22% 오른 7만8200원을 기록 중이다.

한미반도체는 장 한때 전날보다 2.93% 오른 17만9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썼다. 같은 시각 한미반도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5% 오른 17만590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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