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대 경선전 중반 돌입…18일 ‘텃밭’ 전남ㆍ광주 분수령
- 후보간 신경전 치열 예상…‘호남의 적통’ 강조
- 안철수 의원, 이날 행사 참석…전대 영향 주목
[헤럴드경제(광주)=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주자들이 18일 야권 심장부인 호남에서 격돌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오후 전남과 광주 시ㆍ도당대의원대회에 잇따라 참석하며 ‘호남 당심’잡기에 나선다. 2ㆍ8 전당대회 레이스가 중반에 접어든 상황에서 이날 광주ㆍ전남 행사는 남은 판도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이인영, 박지원(기호 순) 당 대표 후보는 지난 15일 광주MBC TV토론회에서 한차례 격돌한데 이어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도 불꽃 튀는 경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문 후보는 호남 내 ‘반노’ 정서를 누그러뜨리고 차기 대권주자로서 ‘이기는 정당론’을 강조하며 총선, 대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호남의 선택’을 호소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새해 첫날부터 광주를 찾아 “될성 부른 자신을 믿어달라”고 호소하며 일찍부터 호남 당심을 얻기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광주 TV토론회에서도 “호남의 적자가 되고 싶다”며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기도 했다.
세대교체론을 앞세운 이 후보는 친노-비노의 갈등과 영ㆍ호남 지역을 극복하기 위한 세대교체를 강력 주장하는 한편, 구체적인 민생정당 모델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자신의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표심 굳히기에 나선다. 박 후보는 18일 오전 광주지역 재야원로들을 초청해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열고 원로들의 고견을 들은데 이어 남광주시장을 방문해 광주전남 상인회장단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전통 시장 살리기를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등 세 후보 중 가장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날 ‘호남 대전‘은 야당의 텃밭이라는 점도 중요하지만 당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예상 외의 선택으로 선거 판도를 바꾼 ‘키 플레이어’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광주는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변 연출로 ‘노풍’의 진원지가 됐다. 이 때문에 각 후보 캠프도 다른 지역에 비해 광주ㆍ전남 일정에 사활을 걸고 총력 유세전에 나서고 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호남은 우리당의 뿌리이자 김대중과 노무현을 탄생시킨 민주주의 온산이다. 또한 선거 때마다 전략적 선택을 해온 곳이기도 하다”며 “우리 당이 왜 지금의 위기에 빠졌고 이를 탈출하기 위해 어떤 사람이 당대표로 적합한지를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도 “호남은 우리 당이 힘들었을 때 늘 새로운 선택을 해왔던 지역이다. 광주가 김대중을 선택해 독재를 넘었고, 노무현을 선택해 시대를 넘어선 것처럼 이번에도 ’광주정신‘을 표출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박 후보 측이 “문 후보 측이 지역위를 동원해 대의원 간담회를 열었다”며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자 문 후보 측이 “박 후보 측이 먼저 대의원 간담회를 열었다”고 반박하는 등 전대 레이스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후보들 간 강도 높은 난타전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ㆍ전남지역이 중요도 만큼 이날 오후 합동연설회는 지난 주 제주ㆍ경남ㆍ부산 때보다 후보 간 신경전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대 불개입 원칙을 보이며 한 걸음 물러나 있던 안철수 의원이 이날 전남ㆍ광주 대의원대회에 참석할 것을 알려지며 전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안 의원 측은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문병호 의원을 격려하기 위한 참석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