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음은 리플? 솔라나?”…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650만 ‘코인러’ 환호 [투자360]
[게티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이제 다음은 리플인가? 솔라나인가?’ (24일 한 온라인 투자게시판)

가상자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이더리움도 미 규제당국으로부터 현물 ETF 상장 승인을 받았다. 이에 국내에만 650만명에 육박하는 코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환호성이 나오고 있다.

최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에 이어 두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까지 승인이 떨어지면서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수많은 투자기관들로부터 막대한 자금이 유입돼 가격의 새로운 장이 열릴 수도 있다. 아울러 테더, 리플, 솔라나 등 다른 주요 가상자산에 대한 ETF 승인 기대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3일(현지시간) 반에크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을 승인했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내린 지 4개월여만으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으로는 처음이다. SEC는 이날 "신중한 검토 끝에 위원회는 이 신청이 미 증권거래소에 적용되는 증권거래법 및 그에 따른 규칙, 규정과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에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의 결정 시한이 이날까지였다. 아크 21셰어즈, 해시덱스, 피델리티, 블랙록 등도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더리움 ETF 상장 신청 승인으로 올해 하반기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이제 다음은 리플? 솔라나?”…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650만 ‘코인러’ 환호 [투자360]
최근 한달 간 이더리움 가격 추이 [구글 자료]

당초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9일 이더리움 ETF 신청기업들과 SEC 간 비공개 대화가 이전의 비트코인 ETF 상장 승인 때에 비해 거의 없어 신청회사들은 승인 거부를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하루 뒤 이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와 동료 제임스 세이파르트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확률을 25%에서 75%로 높였다고 밝히며 상황은 급반전됐다. 발추나스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SEC가 이 문제(점점 더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입장을 180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썼다.

실제 SEC는 지난 21일 반에크 등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자산운용사에 증권신청서(19B-4)를 수정하라고 요청하면서 ETF 승인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SEC는 그동안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에 대해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승인은 미 규제당국의 큰 입장 변화라는 분석이다.

현물 ETF 승인 전 3천7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38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6만7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도 이더리움 ETF 승인 이후 6만8000달러선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이더리움 승인으로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 논의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민 SEC를 방문, 게리 겐슬러 SEC 의장과 증권·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조사 및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배경에 관해 논의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우리나라도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진중한 이미지에 발탁”…뒤통수 맞은 ‘김호중 안경’ 이젠 어쩌지? 홈페이지는 폐쇄 [투자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