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현 뉴탐사 편집인 겸 선임기자)가 30일 검찰에 소환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강요미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주거 침입, 스토킹 등 혐의를 받는 강 기자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강 기자가 첼리스트 A씨에게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보하라고 강요했는지, 허위 보도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등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지난해 2022년 7월 19~2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같은 해 10월 당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뒤 더탐사가 보도를 이어갔다.
이에 한 전 장관은 허위 사실이라고 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한 전 장관은 김 의원과 더탐사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한편, 이들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도 제기했다.
첼리스트 A씨가 해당 술집에 머무르며 노래했다고 남자친구에게 말한 통화 녹음이 이런 의혹을 제기게 된 근거였으나 A씨는 늦은 것에 대한 핑계로 남자친구에게 거짓말한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남자친구와 강 기자가 공모해 '진짜 공익 제보가 맞는다고 증언하라'는 취지로 A씨를 압박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한다.
검찰은 이를 뒷받침하는 통신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 기자는 퇴근하는 한 전 장관을 자동차로 따라가거나 한 전 장관이 사는 아파트에 무단으로 침입했다는 혐의(스토킹 및 주거 침입)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강 기자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첼리스트에게 강요한 게 아니라 나름대로 보호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강요미수로 엮으려는 검찰 시도는 무리한 언론 침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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