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집중 투자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글로벌HBM반도체'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이 상장 이후 2배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ARIRANG글로벌HBM반도체'는 지난 2022년 9월 22일 상장 이후 108.1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간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최근 1개월(9.15%) ▷6개월(42.17%) ▷1년(57.56%) 순으로 올랐다.
이 같은 성과는 최근 AI(인공지능) 반도체가 각광받으면서 그 핵심 부품인 HBM(High Bandwidth Memory·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인 고부가가치·고성능 제품이다.
'OpenAI'의 'ChatGPT'로부터 촉발된 AI 혁명으로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칩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고, GPU와 함께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HBM의 수요 역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ARIRANG글로벌HBM반도체’는 글로벌 HBM 시장을 100% 점유하고 있는 핵심기업 3사인 마이크론(28.63%), SK하이닉스(28.45%), 삼성전자(19.78%)에 집중 투자한다. 3사의 ETF 편입 비중은 약 77% 수준이다.
이밖에도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 제조 1위 반도체 기업인 ‘ASML’(8.55%), 증착 장비 부문 1위인 ‘Applied Materials(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5.84%)와 식각 장비 1위 ‘Lam Research(램 리서치)’(4.08%) 등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도 투자한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일반적으로 AI산업의 수혜가 엔비디아의 GPU에 집중된다고 생각하는데, AI칩 구동을 위해서는 메모리반도체인 HBM의 탑재가 필수다”며 “AI반도체 미래 성장성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와 함께 HBM관련 종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