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형 ETF 중 엔비디아 비중 최상위권
최근 1개월 수익률 14.7% 기록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글로벌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됐던 ‘AI대장주’ 엔비디아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엔비디아 비중이 가장 큰 ETF인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ETF’가 주목받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ETF에는 엔비디아, AMD, 인텔, 브로드컴, 퀄컴을 포함하여 총 10개 종목이 담겼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AI(인공지능) 구동에 있어 필수적인 GPU, NPU, CPU 등을 설계하는 엔비디아 등 칩메이커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출시된 상품이다.
최근 1개월 수익률만 14.67%에 달한다. 이 기간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인 엔비디아와 AMD는 19.96%, 10.78% 상승하며 ETF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22일(현지시각) 증시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주가 상승에도 탄력이 붙었다. 이날 정규장에서 약 0.5% 하락 마감한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 약 5% 이상 상승하며 1000달러를 돌파했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엔비디아가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방향성을 다시 한번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며 “엔비디아의 매출과 주당순이익, 2분기 가이던스는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데이터센터향 분기 매출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기대를 충족한데다가 신제품 블랙웰(Blackwell)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액면분할, 분기 현금배당 150% 증액 등 호재 역시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팀장은 “엔비디아라는 개별 종목의 단기 주가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AI라는 거대한 전방산업, 그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 칩메이커 기업들을 꾸준히 주목해야 한다”면서 “특히 연금계좌에는 개별주 편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ETF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