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연금투자자들에게 TR효과 인기몰이

개인 매수 유입 큰 폭 증가

“배당금 알아서 재투자”…삼성운용, 미국 대표지수TR ETF 2종 순자산 2조원 돌파 [투자360]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대표지수인 S&P500과 나스닥100에 투자하는 KODEX 미국S&P500TR ETF와 KODEX미국나스닥100TR ETF의 합산 순자산이 2조원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KODEX미국S&P500TR(Total Return, 배당 자동 재투자)과 KODEX미국나스닥100TR의 순자산은 각각 1조2100억원, 82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KODEX미국S&P500TR 순자산은 5300억원, KODEX미국나스닥100TR은 23000억원 늘어나며 총 7600억원 이상 합산 순자산이 증가했다.

이러한 순자산 증가는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주도했다. 올 초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KODEX미국S&P500TR을 1832억원, KODEX미국나스닥100TR을 1098억원 순매수하며 3000억원 가까운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투자금 유입 규모가 취합되지 않는 퇴직연금(DC·IRP)계좌를 통한 순매수를 감안할 경우 대부분의 순자산 증가가 개인 투자자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미국 대표지수TR ETF 2종에 적극적으로 유입된 것은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해주는 TR 상품의 특성상 해당 상품들의 수익률이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타 상품들에 비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TR’형 상품은 ETF가 담고 있는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을 투자자에게 분배하지 않고 지수에 자동으로 재투자한다.

투자자가 개별적으로 받은 분배금을 스스로 재투자할 경우 발생하는 매매수수료와 매매 호가에 따른 실질 체결 비용 등을 감안할 경우 펀드 자체에서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것이 수익률 향상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KODEX미국S&P500TR과 KODEX미국나스닥100TR은 상장 이후 수익률이 각각 63.4%, 67.5%에 달해 동일 지수를 추종하면서 배당을 지급하는 일반 배당지급형 상품보다도 성과가 양호하다.

또한, 두 상품은 총 보수율이 0.0099%로 동종 지수 ETF 중에 최저 수준이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 대표지수TR ETF 2종이 장기 적립식 투자에 적합한 상품인 만큼 개인들이 연금계좌에서 해당 상품을 활용해 장기 투자를 시작하도록 유도하고자 지난 4월 총보수를 인하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장기 적립식으로 투자할 때 미국 대표지수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만큼 KODEX 미국 대표지수TR ETF 2종이 연금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성공 투자를 경험하는 좋은 투자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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