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계약취소물량
거주 의무도 없어
만점통장 나왔던 단지…일반공급은 1가구
인근단지 비교 시 3억원가량 마진 예상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과거 청약 만점통장이 등장했던 강동구 신축 분양단지에서 취소후 재공급 물량이 나온다. 한강변과 맞닿은 데다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또 한번의 ‘줍줍’ 열기가 예상된다.
1일 청약홈에 따르면 강동구 강일동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의 계약취소주택 입주자모집 공고가 올라왔다.
지난해 10월 입주한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총 809가구 규모로 이번 계약취소주택은 총 7가구다. 이 중 특별공급(다자녀가구 3가구, 신혼부부 2가구, 생애최초 1가구 포함) 전용 84㎡ 6가구, 일반공급 전용 101㎡는 1가구다. 취소후 재공급은 불법 청약통장을 사용하거나 위장전입 등 부당 행위로 취소된 물량이다.
고덕강일지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하남 미사강변도시와 경계로, 한강변을 조망권으로 한다. 이곳은 지난 2020년 말 분양 당시 만점 통장이 등장하고, 전용 84㎡ 최저 가점은 64점에 달해 관심을 모았다. 만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부양가족 6명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이 돼야 한다. 1순위 청약에서 458가구 모집에 11만7035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은 255.5대 1 수준이었다. 특별공급 모집자를 합하면 13만7000명이 몰린 곳이다.
이처럼 높은 경쟁률은 해당 단지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3.3㎡당 평균 분양가가 약 2230만원으로 시세 대비 저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취소후 재공급 가구의 평형별 분양가는 전용 84㎡가 7억3260만~7억7270만원, 전용 101㎡가 8억8070만원이다. 이 같은 분양가는 인근 단지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해 당시에도 ‘로또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현재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비슷한 평형 대비 3억원 이상 저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단지 인근의 ‘미시강변리버뷰자이’ 전용 102㎡는 지난해 최고가 14억3000만원에 거래됐고, 최신 거래가는 지난 2월 기록한 11억5000만원이다. 행정구역상 미시강변리버뷰자이는 하남인데,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서울이어서 시세가 더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까지는 입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실거래 기록이 많지 않고, 지난 3월 전용 101㎡ 직거래 가격은 9억1000만원(8층)이었다. 실제 호가는 전용 101㎡ 매물 1가구만 15억원에 나와, 평균을 내기 어렵다.
거주 의무가 없어 전세를 놓은 후 향후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단 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시민만 신청할 수 있다. 일정은 이달 7일 특공 접수, 8일 일반공급 접수, 13일 당첨자 발표, 21일 계약체결 순이다.
한편 최근 부동산 침체에도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치솟으며 무순위 청약 등 줍줍 열기가 뜨겁다. 지난달 실시된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 무순위 청약에서는 전용 84㎡ 14가구 모집에 2만1429가구가 접수해 1530.64 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에 서울 아파트 분양 가격이 계속 오르는 데다 향후 신축 아파트 공급물량이 줄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