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 정치인이자 선배로서 미안”

김준혁 ‘막말 논란’에 김은혜 “이재명, 공천취소 선언하고 사과하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오리역광장에서 분당을 김은혜 후보(오른쪽)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김은혜 경기 성남 분당을 국민의힘 후보는 4일 ‘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 상납’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준혁 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관련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함이 있다면 이화여대 대강당으로 와서 김준혁 후보 공천취소를 선언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저는 자랑스러운 이화여대 졸업생입니다’란 글을 통해 “후배분들께 미안하다. 이런 사람들을 4.10 총선에 올린 진영에 맞선 정치인이자 그 이전에 선배로서 정말 미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입에 담고 싶지 않은 민주당 인사의 막말로 저와 동문들은 졸지에 미군에게 성 상납을 했다는 역사를 가지게 되었다”며 “아무 근거도 없이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헤이그에 특사를 파견하면서 끝까지 나라를 지키려 했던 고종황제를 호색한으로 전락시켰다”며 김준혁 후보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민주당 법률부위원장이라는 사람은 김준혁 후보가 ‘역사적 사실을 언급한 것’이라며 지금 이런 반응들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고도 지적했다.

김준혁 후보는 2022년 8월 유튜브 ‘김용민TV’에 출연해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했다.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MBN 방송에 출연해 이같은 발언에 대해 “역사학자가 역사학자로서 역사적 사실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