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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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결혼식 비용과 주거비 등을 남녀가 절반씩 부담하는 '반반결혼'을 준비하는 여성이 아이 성(姓)은 왜 남자 쪽을 따라야 하는 지 의문이라며 파혼을 고민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반결혼 시 아이 성 문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살 많은 남자친구와 결혼을 준비 중이라는 글쓴이 A씨는 "둘 다 안정적 직장에 연봉도 비슷하고 일 욕심도 많고 생각도 비슷한 편이라 사귈 당시에도 데이트 통장을 썼고 불만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결혼해서도 각자 돈 관리를 하되 월급에서 250만원씩 각출해서 대출이자, 생활비, 저축에 사용하기로 했다"며 "각자 가져오는 현금도 크게 차이가 안 난다"고 했다.

생각이 비슷했던 남자친구는 두 가지 문제 만큼은 양보를 하지 않아 A씨와 갈등을 빚었다. 그로 인해 A씨는 파혼까지 고민하게 됐다.

A씨는 "합의가 안 되는 두 가지는 둘 다 가능한 만큼 육아휴직을 썼으면 좋겠다는 것과 아이의 성은 나를 따랐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늘 칼같이 이성적이고 반반을 챙기던 사람(남자친구)이 이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를 만드는 것은 10개월 동안 내가 거의 다 하니까 성도 내 성을 주고 싶다"며 "그게 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칼같이 반반결혼 하셨던 분들, 아이 성은 어떻게 하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낳는 건 엄마니까 성을 쓰려면 엄마 성을 쓰는 게 맞다. 돈은 반반 내면서 나머지는 구시대적인 전통을 따르라는 남자친구가 이기적인 것"이라고 글쓴이를 지지하거나, "어린이집 들어가면서부터 부모 이름 적고 사인할 일이 급속도로 늘어나는데 아이 성이 아빠랑 다르면 보통은 재혼가정으로 짐작한다"는 등 현실적인 조언을 내놨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