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대차 수익률 19.8%. 내 손아, 매도를 누르지마. 익절 유혹에 미쳐버리겠다.”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
현대자동차그룹 내 ‘양대 산맥’이자 국내 대표 자동차주(株)로 꼽히는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13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 주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적극 나선 금융 당국발(發) 훈풍을 타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1분 현재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 오른 25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때 현대차 주가는 장중 26만1000원을 기록하며 26만원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장중 현대차 주가가 26만원 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1월 26일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 현대차 주가가 26만원 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1월 25일(26만원)이 마지막이다.
이날 기아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4.42% 오른 11만82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방안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8일 종가 기준 각각 0.61배, 1.15배에 불과하다. 코스피 시총 10위권 내 다른 종목들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낮은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현대차와 기아의 큰 강점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5조1269억원을 기록, ‘부동의 1위’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국내 기업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기아는 11조6079억원으로 현대차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에 대해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가능성이 높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도 제한적”이라며 “특히 순현금 규모를 감안하면 주가의 상방은 더 큰 폭으로 확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현대모비스 등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한 점도 현대차·기아 주가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