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헤럴드경제 조민선 기자]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일(현지시각) 개막한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전시회 CES2015는 차세대 전자, IT산업의 혁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CES=TV쇼로 불렸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TV 외 장르를 뛰어넘은 이색 IT, 전자 기기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미래사회에서 등장할 법한 무인자동차를 비롯해 인간의 모습을 고스란히 재연한 인간로봇(휴머노이드)까지 혁신적인 미래기기들이 눈길을 끌었다. ▶900km 달려온 무인자동차=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는 900km로 주행하는 자율운전자동차(로봇카)를 선보였다. 아우디의 A7을 베이스로한 로봇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900km를 자율 운전으로 달려왔다. 탑승자가 있었지만 이 자동차는 도로 상황을 인식해 저절로 주행했다. 이 차에는 신호등, 주변 차량 등을 파악하는 20여개의 센서가 달려있다. ▶얼굴에 홍조띤 인간로봇=일본 가전업체 도시바는 지나가는 관람객들을 놀라게할만큼 인간의 모습을 닮은 통신 로봇을 전시했다. 도시바는 이 휴머노이드를 ‘소통 안드로이드(communication android)’로 지칭하며 ‘아이코 치히라’라고 이름 붙였다. 로봇은 골격뿐 아니라 반짝이는 눈빛, 얼굴에 홍조까지 인간의 실제모습과 닮았다. 손과 팔을 움직이며 인사를 하고, 눈을 깜빡일줄도 안다. 도시바는 “2020년까지 대화 인식을 비롯한 인공지능, 기타 센서를 추가해 완벽한 소통이 가능한 휴머노이드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바는 실제로 옷을 시착하는 듯한 가상 탈의실 서비스도 공개했다. 카메라 센서 앞에 서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추고, 간단한 손 동작으로 옷을 바꿔가면서 시착하는 서비스다.
▶스마트 깔창, 스마트 양말=미국의 벤처기업인 디지솔(Digitsole)은 스마트 깔창을 공개했다. 깔창은 걸음걸이를 추적하고 신발 내부의 온도까지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USB 충전을 통해 최고 화씨 120도(섭씨 49도)까지 신발 안의 온도를 올릴 수 있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9시간 사용 가능하다. 또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이나 iOS앱을 통한 온도 제어 및 소모한 칼로리를 측정하는 건강 관리 기능도 포함됐다. 가격은 대략 200달러로,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의 센소리아(Sensoria)는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스마트양말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압력 센서가 달려 착용자가 달릴 때 제대로 땅을 딛는지, 부상 위험은 없는지 알려준다. 운동선수들 뿐만 아니라 조깅을 취미로 하는 일반인들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힐링 헬멧=독특한 모양의 ‘멜로마인드(Melomind)’는 헬멧처럼 머리에 쓰는 웨어러블 기기로 사용자의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네 개의 돌출된 형태 끝에는 사용자의 뇌 활동을 측정하는 스파이크 모양의 전극이 달려있다. 이 전극을 통해 측정된 뇌파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된다. 앱으로 전송된 정보를 기반으로, 힐링을 위한 맞춤형 명상음악을 들려준다. 멜로마인드는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299달러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