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케이블카등 8대 지속가능 콘텐츠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스위스관광청은 2024년 에너지 효율을 높인 열차를 도입하고, 유람선 엔진을 환경친화적인 것으로 교체하며, 파노라마 기차 운행을 증편하는 친환경 인프라, 청정환경 향유 정책을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또 자율 주행 케이블카 론칭하고, 빈티지 체험을 늘리며, 자연의 품에 안길 수 있는 신규 하이킹 트레일 오픈하는 등 보다 입체적인 청정 생태 체험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음은 지속가능성과 향유확대를 담보할 스위스 관광당국의 세부 정책들.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노스탤시크 클래식(NostalChic Class) 신규 편성= 2024년부터 체르마트(Zermatt)의 명봉, 고르너그라트를 더욱 시크하고 더욱 빈티지하게 오를 수 있게 됐다.
새로운 기차 차량을 도입한 것인데, 1주일에 1회 특별 운행한다. “노스탤시크”라고 이름 붙인 특별 칸에는 최대 22인까지 탑승할 수 있는데, 옛 정감 어린 빈티지 느낌으로 차량 내부를 아름답게 단장했다.
모든 좌석이 창문석으로 배치되어서 로컬 식재료로 정성껏 요리한 음식을 맛보는 동안 차창 밖으로 지나는 마테호른(Matterhorn) 뷰를 더욱 가깝게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해당 칸에는 로컬 가이드가 동행하는데, 여정 전반에 걸쳐 여행자들에게 놓치지 말아야 할 명풍경을 설명해 준다.
리펠베르크(Riffelberg)에 정차해 리펠하우스(Riffelhaus) 1853 호텔에서 와인을 곁들여 즐길 수 있는 4코스 런치도 포함되어 있다. 고르너그라트 정상에 오르면 새롭게 설치된 포토 스팟, 골든 스팟(Golden Spot)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데, 고르너그라트가 개통되었던 당시에 사용하던 세 대의 기관차 중 하나를 개보수해 설치해 두었다.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골든 스팟에서 인생 사진을 남겨볼 수 있다. 여정의 마지막에는 기념품도 증정한다. 탑승 요금은 CHF 320이다. 2023년 12월 27일부터 20224년 4월 17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운행된다. 총 6시간이 소요되는 하루 일정의 프로그램으로, 반드시 사전 예약해야 한다. (패스 할인 없음)
▶마테호른 고타드 철도(Matterhorn Gotthard Railway), 에너지 효율성 높은 오리온(Orion) 열차 도입= 최신 기술이 탑재된 오리온 열차는 마테호른 고타드 철도 전 구간을 운행하게 되는데, 정규 운행 편에 배치될 예정이다.
에너지 효율성뿐만 아니라, 저층 출입과 와이파이를 통해 승객에게 더 많은 편의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미 6대가 운행에 투입됐으며, 단계적으로 더 많은 열차가 추가될 예정이다.
2023년 말까지 신형 다량 열차 12량이 도입되어 구형 기관차 및 객차를 대체하게 된다. 2028년까지 28량이 추가 도입될 예정인데, 총 4억 스위스프랑을 투자하게 된다.
새로운 열차의 특징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구동 부품과 지능형 전력 관리로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는 점이다. 최대 90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융프라우 철도(Jungfrau Railways), 신규 테마 하이킹로 “아이거 워크 오브 페임(Eiger Walk of Fame) 론칭= 융프라우 철도가 2024년 봄, “아이거 워크 오브 페임”이라는 테마 하이킹 트레일을 론칭한다.
하이킹 트레일은 아이거글레처(Eigergletscher) 케이블카 역에서 시작해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다. 아이거 북벽(Eiger North Face)이 압도하는 풍경을 따라 이어지는 트레일로, 유명한 아이거 북벽을 배경으로 근사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아래로는 그린델발트(Grindelwald) 마을의 아기자기한 풍경이 펼쳐진다. 트레일에 설치된 정보 패널에서 산악 등반 역사에 대한 스토리를 찾아볼 수 있다.
팔보덴(Fallboden)에 도착하면 아이거글레처로 돌아갈 수도 있고, 내리막 여정을 이어가서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까지 갈 수도 있다. 순환 코스를 전부 돌면 약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고, 트레일을 따라 클라이네 샤이덱까지 내려가려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루체른 유람선, 지속가능한 유람선 개조= 루체른 호수 항만사(Lake Lucerne Navigation Company: SGV AG)는 2026년까지 모든 정기 운항 편의 화석 연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2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2023/24년 겨울에 역사적인 선박, 뤼틀리(Rütli) 호를 디젤에서 전기 추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 몇 년 간 SGV AG는 패들 증기선의 보조 증기 터빈을 선상 전기 생산에 있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최신 발전기로 교체한 바 있다.
운항 횟수를 10% 줄인 것도 SGV AG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여러 조치 중 하나다.
▶리기(Rigi)가 새롭게 준비한 체험= 리기산 여행은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나 화려하다. 올겨울 리기가 정성스럽게 큐레이팅 한 체험 아이템을 선보인다.
개별 여행자는 물론, 그룹 여행자도 이용할 수 있다. 1911년에 제작된 세상에서 제일 오래된 톱니바퀴 기차에서 즐기는 퐁뒤 파티가 그 예다.
산 위에서의 특별한 분위기와 맛있는 리기 치즈 퐁뒤가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마차를 타고 리기 칼트바트(Rigi Kaltbad)에서 풍미 좋은 퐁뒤를 즐겨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빈티지 기차를 타고 리기에 오르는 것은 “산들의 여왕”에서 바라보는 전망과 어울리는 마법 같은 체험이 되어준다.
▶쇠렌베르크(Sörenberg)-브리엔처 로트호른(Brienzer Rothorn) 구간 신규 케이블카= 2023년 12월부터 자율 주행 케이블카가 쇠렌베르크에서 출발해 루체른(Luzern) 칸톤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 브리엔처 로트호른까지 단 7분 만에 도착한다.
계곡 역도 변신을 거듭하는 중이다. 방대한 현대화와 현대적인 목조 패널 덕분에 출발부터 이 특별한 산악 체험에 감탄하게 된다.
새롭게 단장한 게스트 리셉션에는 생물권 숍도 오픈하는데, 지역 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다. 대기실도 널찍하게 마련된다.
▶베르니나 특급(Bernina Express) 주말 추가 운행 편성= 올겨울, 베르니나 특급 운행 편이 주말에 한해 추가 편성된다.
2023년 12월 8일부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스위스의 생모리츠(St. Moritz)와 이탈리아의 티라노(Tirano) 구간을 왕복 운행한다.
티라노에서 아침에 출발하는 베르니나 특급은 티라노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럭셔리 리조트 생모리츠로 향하기 좋다.
생모리츠에 도착한 차편이 오후에 다시 티라노로 출발하는데, 생모리츠에서 다채로운 시간을 실컷 보내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철로를 따라 펼쳐지는 풍경을 만끽하기 좋다.
▶빙하 특급(Glacaier Express) 겨울 추가 편성= 2023/2024년 겨울 시즌부터 빙하 특급이 편성을 두 배로 늘린다. 겨울에는 2회의 기차 편이 투입되어 두 배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체르마트(Zermatt)에서 생모리츠(St. Moritz)까지, 생모리츠에서 체르마트까지 전 구간을 이용할 수 있다.
2회가 운행되는 기간은 12월 16일부터 1월 7일까지, 2월 3일부터 5월 3일까지다. 운행 횟수 증편을 통해 더욱 많은 여행자들이 환상적인 특급 파노라마 기차에서 알프스와 미식 체험을 즐길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