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실용성·다양성으로 승부
지난해 국내 신차 시장을 뜨겁게 달군 차종은 누가 뭐래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었다. 작년에는 가족단위의 야외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실용성을 강조하는 SUV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11월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SUV 판매량이 30만475대로 역대 최고치(2002년, 29만7000여대)를 넘어섰다.
이 중에서도 특히 국산차ㆍ수입차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출시한 소형SUV는 작은 크기에 상대적으로 연비도 높고 값도 저렴해 20~30대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 잡으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전체 SUV 판매량 가운데 소형SUV의 비율은 지난 2008년 약 18%에서 지난해 약 30%까지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을미년 새해에도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오는 13일 티볼리를 출시함으로써 올 한 해 업체간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소형SUV 시장에서 첫 포문을 연다. 공인 연비가 12~12.3㎞/ℓ 수준인 티볼리(가솔린)는 ‘내 생애 첫 SUV’라는 콘셉트 아래 국내 최초로 ‘6색 계기판’을 탑재하는 등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하고, 최저 16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젊은층과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티볼리는 70%가 넘는 고장력 강판 사용으로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가수 이효리 씨가 트위터를 통해 “신차가 많이 팔려 회사가 안정되고 해고자들도 복직되면 좋겠다. 그러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고 밝히며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사회적인 관심까지 불러일으키면서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판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올 한 해 티볼리와 맞서 가장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차량은 바로 르노삼성의 QM3다.
이 차는 지난 2013년 12월 사전 판매물량인 1000대가 예약 7분만에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특히, 국산차 중 최고 수준의 연비(18.5㎞/ℓ)와 여느 국산차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기존 2014년 판매 목표량인 8000대보다 227% 많은 1만8191대가 판매되며 르노삼성의 부활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한국지엠 트랙스 역시 티볼리와 QM3의 라이벌로서 전혀 손색없다. 1.4ℓ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한 트랙스는 지난해 총 1만368대가 팔려 전년 대비 판매량이 28.6% 증가했다.
한편,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도 지난해 11월 말 “새로운 소형 SUV 모델을 통해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 공략형 차량인 현대차 ix25나 지난해 11월 광저우모터쇼에서 공개된 소형 SUV 콘셉트카 KX3 등이 국내에 출시될 경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