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5258억 규모 이사회 결의
해저케이블 2공장 등 사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대한전선이 최근 약 5258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가운데 재무구조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전선은 지난 1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525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국내 해저케이블 2공장 및 해외 현지공장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해저케이블 2공장의 전체 투자 예상금액은 7200억원으로 그 중 약 4758억 원을 유상증자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자체 자금이나 차입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 2024년 하반기부터 계획된 투자가 진행되며, 2027년 상반기까지 자금이 집행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유상증자가 대한전선의 재무 기반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해저케이블 투자 자금의 상당 부분이 대응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한전선은 2022년 초, 차입금 상환 및 해저케이블 1공장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해 약 4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2021년 말 4567억원에서 2023년 9월 말 1294억원으로 급감하였으며, 부채 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2021년 말 266.4%, 42.8%에서 2023년 9월 말에는 89.5%, 20.5%로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여기에 금번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3년 9월 말 재무제표 기준으로 순차입금은 -3928억원까지 감소, 부(-)의 순차입금 구조를 보일 전망이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각각 56.9%, 15.7%로 재무구조가 더욱 개선되며, 투자자금 소요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게 된다.
금번 유상증자로 유입되는 자금과 영업현금 창출을 통해 외부 차입을 최소화하고 투자자금의 상당 부분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