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기종 제한 없이 앱 통해 가능
6일부터 17개 국내은행 ATM에서 개시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앞으로 실물 카드 없이도 스마트폰 QR코드를 통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찾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은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와 금융결제원 및 17개 국내은행이 스마트폰 기종의 제한 없이 모바일현금카드 애플리케이션(앱) 및 모바일뱅킹 앱을 이용해 은행권 ATM 입출금이 가능하도록 하는 ‘QR코드 방식의 ATM 입출금서비스’를 개시한다고 5일 밝혔다.
6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서비스는 17개 국내은행 ATM에서 실물 현금카드를 소지할 필요 없이 앱으로 편리하게 현금입출금을 할 수 있다. 공동 모바일현금카드앱에서는 SC제일·우리·신한·하나·기업·농협·대구·부산·제주·전북·경남·광주은행, 농협중앙회가 모바일현금카드를 발급한다.
SC제일은행과 국민·수협·산업은행, 수협중앙회 모바일뱅킹 앱에서도 QR코드를 발급받아 ATM에서 돈을 찾을 수 있다.
기존 모바일현금카드 서비스는 NFC(근접무선통신) 인식이 가능한 ATM에서, 안드로이드폰으로만 이용이 가능해 불편함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NFC 방식 외에도 QR코드 방식으로 스마트폰 기종 제한 없이 ATM 입출금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QR코드 방식 ATM 입출금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미리 ‘모바일현금카드 앱’을 구글스토어, 앱스토어 등 스마트폰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 은행계좌와 연계하는 이용가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모바일현금카드 앱에서 제공하는 ‘ATM 위치 안내’ 서비스를 이용하면 ATM 위치지도(금융MAP)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모바일현금카드 앱을 사용하는 경우 은행 ATM 기기 앞에 서서 모바일현금카드 앱을 켜 해당 ATM 지점을 선택하고, ATM 기기 화면에 보이는 QR코드를 스캔한다. 스캔을 완료한 뒤에는 ATM 화면을 통해 현금 입출금을 진행하면 된다. 이용내역은 모바일현금카드 앱에 나타난다.
주요 은행별 이용방법은 각 은행 모바일뱅킹 앱에서 모바일현금카드 메뉴를 찾아 선택해 같은 방식으로 입출금을 진행할 수 있다.
한은은 이번 서비스 도입을 위해 금융결제원에 사업을 위탁한 이후 약 9개월 동안 서비스 기술 개발, 개별 참가은행 ATM에의 기술 적용 등의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약 4만9000대 ATM(10월말 기준)에 QR코드 방식의 입출금 기능이 장착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아직 모바일뱅킹 앱을 통한 ATM 입출금서비스는 해당 계좌를 개설한 은행이 운영하는 ATM에서만 가능하고 다른 은행 앱은 ATM 이용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향후 모바일뱅킹 앱 및 결제 플랫폼 앱과 서민금융기관·자동화기기사업자(CD/VAN사) ATM으로까지 서비스 도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향후에도 금융소비자의 다양한 결제수단 선택권을 보장하고 지급결제시장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금융포용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