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기술 및 투자 부문에서 눈부신 성장”
“신흥국·선진국 경쟁국 앞서는 성과”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을 지난 수년간 기술 및 투자 부문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룬 ‘글로벌 파워하우스’라고 평가했다. 외부 충격을 감당할 수 있는 재정 건전성도 비교적 양호한 데다 반도체·전기차(EV) 배터리·바이오 등 신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30일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은 시간이 갈수록 크게 발전하는 대표적인 국가”라며 “신기술과 강력한 경제 성장에 힘입어 한국 시장에 진입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과거에는 소비자 가전과 내구재 중심의 생산 허브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반도체, 전기차(EV) 배터리, 바이오로직스 등 신기술 시장의 선두주자로 거듭났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특히 한국은 1인당 특허출원 건수가 전 세계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데 이는 한국이 혁신과 기술 발전에 열정을 쏟고 있는 나라임을 잘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라고 거론했다.
지난해 한국 시장이 신흥국 및 선진국 시장 모두를 통틀어 경쟁국을 앞서는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반도체 산업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MSCI 한국 지수는 27%의 인상적인 성과를 기록한 데 반해 MSCI 신흥시장 지수의 수익률은 12%, MSCI 세계 지수의 수익률은 2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체탄 세갈 포트폴리오 부문 전무이사는 “한국은 신중한 경제 정책 덕분에 대부분의 선진국들과 비교해 정부부채와 재정적자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는 한국의 경제 회복력, 그리고 잠재적인 외부 금융 충격이나 글로벌 경기 침체를 견뎌낼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해준다”고 말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은 인구 고령화 및 지정학적 긴장과 같은 몇 가지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여건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진단했다. 또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글로벌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많은 기업들이 포진해 있어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의 이익 성장을 통해 큰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프랭클린템플턴은 운용 규모 1조4000억달러(약 1809조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로, 1997년 해외 운용사 중 최초로 한국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