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에코프로머티 2.63%↑ 장마감

무서운 막내,연일 급등세…시총56조4200억

시총 4위 삼바 51조 넘어…과열 우려도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에코프로 4형제 중 ‘막내’격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이하 에코프로머티)가 29일 급등세를 이어갔다. 에코프로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 합산은 56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코프로머티는 전 거래일보다 2.63% 오른 1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3만6천200원) 대비 약 3.8배 수준이다.

시총은 종가 기준 약 9조3천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상장사 순서 중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다음으로 큰 규모다.

이날 장중 전날보다 13.68% 높은 15만1200원까지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 폭이 줄어들며 13만 원대에 머물렀다.

에코프로머티는 지난 17일 상장 후 20∼21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전일 대비 5.49% 하락했던 날을 제외하면 대부분 상승세를 이어왔다.

주가 급등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뒷받침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30만 5000천주를 사들이며 총 34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31만주를 팔아 35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각각 약 19조7000억원, 26조3600억원이다. 여기에 에코프로에이치엔(약 1조400억원)까지 합치면 에코프로그룹 상장 4개사의 합산 시총은 56조4200억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4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51조6000억원)의 시총보다 많은 수준이다.삼성전자(약433조4000억원)·LG에너지솔루션(104조6000억원)·SK하이닉스(94조8000억원)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수준이다.

다만 에코프로머티를 비롯한 에코프로 그룹주의 주가 흐름에 대해 과열 우려가 나온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에코프로머티를 상장 7거래일 만에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그럼에도 에코프로머티는 전날 장 초반 큰 폭으로 내렸다가 막판 상승 전환하며 전일 대비 6.74% 오른 채 거래를 마치는 등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KB증권 등 증권사 상당수가 현재 증거금률을 100%로 높여 에코프로머티의 신용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2520선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하며 움직임에 제한이 있지만, 에코프로머티 등 특정 종목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3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할 것”이라며 “주가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은 차별화된 이익 성장인데 이에 대한 기대가 후퇴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