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국회의원, 지자체장, 시도당위원장, 상임고문 등 400여명이 치르는 전당대회 컷오프(예비경선)를 실시한다. 컷오프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종 3인에 들기 위한 후보들의 피말리는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5명의 후보 중 ‘빅2(박지원, 문재인 의원)’의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나머지 3명의 생존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문재인 저격수된 박주선=박 의원은 빅2에 대한 확실한 공세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컷오프가 다가올수록 문재인 의원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박 의원은 5일 아침 MBC라디오에 출연해 “친노그룹이 제일 큰 계파이고 그 이외에 소소한 계파들이 많이 있어 500여년 전 봉건영주시절을 방불케 한다”며 문 의원 지지세력인 친노계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문재인 의원은 당권에 도전하면서 ‘나의 목표는 2017년 대선 후보다’고 밝혔는데 이는 당권을 발판으로 해서 대선후보 유일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당 계파를 해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원래는 당권을 포기해야 하지만 계파 청산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도 박 의원은 문 의원의 출마가 대선평가에 대한 불복행위라고 지적했다. 2013년 당 대선평가위원회의는 대선 패배세력이 이후 당권도전에 자제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창업자 정신의 이인영=이 의원은 특정 인물을 공격하기보다는 486세대 정치인 출신답게 새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내걸은 것이 ‘창업자 정신’이다. 이 의원은 이날 아침 KBS라디오에 출연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권을 교체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했다는 점에서 모두 창업자인 반면 우리는 유산 상속자처럼 조직, 지역, 권력에 안주했다”며 당의 창업자 정신을 다시 일깨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낡은 것에 대한 척결을 내세우며 대선후보 출신의 문재인, 원내대표 출신의 박지원, 중진의 박주선과 조경태 의원 모두를 자신의 대척점에 두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의원은 타 후보들의 목소리에 대해 “국민 요구나 바람을 잘못 읽고 있다”며 “국민들은 관심이 없는데 당권과 대권에 대한 목소리나 당명 변경 주장이 나와 걱정”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컷오프 무용론 조경태=조 의원은 3명의 후보 중 지지세력 기반이 비교적 얇은 편이다.
중도 성향에서는 박주선 의원과 겹치고 영남에는 문재인 의원이 버티고 있어 비주류 세력의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당 지도부가 결정한 컷오프 방식 자체를 문제삼고 나섰다.
조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일각에서는 이번 컷오프가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지원한 후보 모두가 정정당당하게 전당대회에 참가해야 당 지도부의 대표성이 확립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문턱없는 정당’, ‘당원 계급 타파’ 등을 통해 비주류 대표주자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정태일 기자/
정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