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호 기자]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현재 엔터 사업자에 적용 가능한 거의 모든 잠재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 확인 및 베이비몬스터 데뷔가 가져올 상승 가능성을 기대할 만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14일 와이지에 대해 목표주가 8만7000원을 유지하면서 "현재 주가에는 아티스트 이탈(실적 불확실성), 인적 리스크(투자심리 악화), 중국 팬클럽 공동구매 둔화(성장 정체) 등 엔터 사업자에 잠재된 거의 모든 우려 요인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화정 연구원은 "블랙핑크 재계약 관련 공시가 가져올 불확실성 해소와 신인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및 트레저의 일본 중심 실적 성장세에 주목해볼 만하다"면서 "블랙핑크 재계약의 경우 분기보고서 내 주요계약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지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6% 늘어난 1440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212억원으로 시장예상치(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이 연구원은 "블랙핑크 월드투어 8회와 트레저 신보 흥행에 따른 것"이라며 "월드투어 관련 잔여 비용이 일시 반영된 탓에, 예상대로 마진은 일시 저하됐다. 4분기의 경우 제니 및 베이비몬스터 음원, 트레저 일본 팬미팅 관련 매출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같은날 와이지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11% 낮췄다.
이기훈 연구원은 "블랙핑크는 재계약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되더라도 계약 형태에 따라 실적 전망의 변동성이 있다. 3개월이나 지난 시점까지 관련 뉴스가 부재한 상황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밸류에이션이 하향 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2024년 블랙핑크 재계약을 가정한 실적 전망에는 변동 사항이 없지만, 인적 리스크가 너무 오랫동안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YG는 기존 흥행 IP(지적재산권)들인 빅뱅, 아이콘, 2NE1 등의 이탈이 많은 상황이다. 군입대한 위너를 제외하면 블랙핑크와 트레저가 전부인 상황에서 블랙핑크의 재계약 발표마저 지연되고 있어 주가가 부진하다"며 "블랙핑크의 완전한 재계약이 발표된다면 시가총액 1조5000억원(주가 기준 약 8만원)까지는 빠르게 반등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