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빼빼로데이…캐릭터 협업 제품 잇달아 출시
“높아진 캐릭터 인기·관련 제품으로 새로운 더해”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빼빼로데이(11일) 전날인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의 한 편의점 앞 매대에는 빼빼로 박스가 수십 개 쌓여 있었다. 전면에 놓인 빼빼로는 기본 제품이 아닌 컬래버 제품이었다. 진열대 아래로는 빼빼로와 컬래버한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종이에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빼빼로데이”라고 적혀 있었다. 편의점 문에는 ‘빼빼로데이’라는 문구를 크게 프린트한 종이가 눈에 띄었다. 지나가던 시민은 발걸음을 멈추고 매대 앞에 서 있다 빼빼로 두 개를 집어 들었다.
올해 빼빼로데이도 ‘캐릭터’ 전쟁…“유통 채널별 캐릭터 앞세운 제품 잇달아 출시”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이날을 앞두고 얼마 전부터 유통 채널별로 다양한 캐릭터와 컬래버한 제품을 출시했다.
편의점 4사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CU ‘라인프렌즈 캐릭터 미니니’ ▷GS25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 ▷세븐일레븐 ‘먼작귀’ ▷이마트24 ‘카카오프렌즈 춘식이’와 협업한 빼빼로 제품을 판매한다. 각 편의점은 빼빼로 구매 시 스티커, 다이어리, 키링 등 캐릭터 굿즈를 함께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온라인에서는 ▷롯데웰푸드 자사몰·네이버스마트스토어 ‘산리오캐릭터즈’ ▷이마트·G마켓 ‘짱구는 못말려’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프렌즈 춘식이’ 등과 협업한 빼빼로 제품을 판매한다.
“2021년부터 캐릭터 인기 많아져…관련 상품 인기 끌며 유통사 판매 전략으로 사용”
빼빼로 제품에 캐릭터가 들어가게 된 것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빼빼로에 유통채널별 캐릭터 패키지가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2021년은 소비자 사이에서 캐릭터 굿즈 등 캐릭터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기 시작한 시기”라며 “각 유통사에서 보다 차별화된 빼빼로를 원하다 보니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재미있는 상품들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캐릭터 빼빼로?…높아진 캐릭터 제품 인기·관련 마케팅으로 새로움 주려는 전략”
실제로 캐릭터와 컬래버한 빼빼로 제품은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대학생 김나정(23)씨는 “좋아하는 캐릭터와 컬래버한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더 구매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빼빼로데이 같은 기념일을 챙기는 편은 아니지만, 박스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겸사겸사 선물용으로도 더 구매하게 됐다”고 했다.
직장인 김모(29) 씨도 “이번에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카카오 캐릭터) 춘식이와 컬래버한 제품을 구매했다”며 “빼빼로 박스가 너무 귀여워 과자는 먹고 포장지만 따로 보관해뒀다”고 했다.
전문가는 캐릭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것과 동시에 식품 업계가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새로움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 이후 캐릭터의 인기가 더 커졌는데 사람과의 관계 형성이 예전보다 덜해지면서 항상 동반하고 소통하는 무언가를 캐릭터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핼러윈의 경우 매년 새로운 분장이나 가면 등이 등장하지만, 빼빼로는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하기가 어려워 사람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활용해 구매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