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면서 3만6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9일 오후 1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2% 오른 3만64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3만65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각각 483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6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 6일 이후 18개월 만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해서 반영되는 양상이다.
이날에는 늦어도 내년 1분기 전에 날 것으로 예상되는 규제당국의 현물 ETF 승인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르면 9일부터 SEC가 비트코인 ETF 신청을 승인할, 작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제임스 세이파트 분석가는 "SEC가 ETF 승인 여부 기한을 연장했을 때 11월 8일을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마지막 날’로 정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SEC가 9일부터 17일 사이에 여러 개의 ETF를 승인할 수 있고, 같은 날 거래를 시작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SEC에 제출된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 등 총 12개로 알려져 있다.
세이파트 분석가는 이 기간 SEC가 승인하지 않더라도 내년 1월 10일까지 최소 1개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90%로 보고 있다. SEC가 궁극적으로는 12개의 제품 출시를 모두 승인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