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금리 따라 움직이는 코스피…파월도 주목한 긴축효과 무엇? [권제인의 일‘주’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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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신동윤 기자] 거래재개 이후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던 영풍제지가 3일 하한가가 풀리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대출해준 금융사들은 손실 폭을 줄이면서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10시 5분께 코스피 시장에서 영풍제지는 전 거래일 대비 14.34%(575원) 오른 45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5.24% 내린 3800원에 형성됐다. 개장 이후 6분 만에 거래량 4700만주를 기록하며 ‘단타족’들이 몰리자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VI는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변할 때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는 제도다.

영풍제지는 불공정 거래 의혹으로 지난달 19일부터 금융당국에 의해 매매거래가 정지됐다가 같은 달 26일에 재개됐다. 이후 6거래일 연속, 거래재개 직전까지 포함하면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한국거래소의 가격변동폭 확대 조치가 시행된 2015년 이후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영풍제지 하한가가 풀리면서 키움증권의 미수금 손실 규모도 확정됐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연속 하한가 때문에 손실 규모가 40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주가조작 일당은 지난달 17일 기준 8000억원 규모의 영풍제지 주식을 보유했는데, 4900억원가량을 키움증권에서 미수거래(초단기 대출)를 통해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제지에 돈을 빌려줬던 기관들도 한숨을 돌린다. 특히 대구은행의 경우, 오늘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 '손실 구간'에 진입할 뻔했지만 간신히 위기를 피했다. 대구은행은 올 5월과 9월에 총 3회에 걸쳐 영풍제지 주식 1112만 5000주(주당 3056원) 담보로 대양금속에게 340억원을 빌려줬다. 현 주가 시세는 4000원대로 주당 평균 가격을 웃돌고 있다.

농협은행은 대출 당시 주당 6000원 규모로 285억원 규모의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잡으면서 전날 약 5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날 하한가가 풀리면서 그나마 손실을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두 은행은 반대매매 물량을 쏟아내면서 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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