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SK가 최근 시가총액 1%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하자 증권가는 보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실적도 나아지면 그룹 재무 완충력도 두둑해진다는 관측에서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전날 자사주 매입 계획과 관련해 "SK는 그 외에도 자사주 일부는 대표이사 및 계열사 임원에게 성과 보상으로 지급해왔으며 이는 경영진에게 기업가치 제고 역할과 책임을 더욱 강조하는 차원일 것"이라고 밝혔다.
SK의 주주환원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는 2025년까지 자회사들에게 수취하는 경상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주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개선된다면 "연간 배당 수입도 경상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봤다.
이어 "추가로 일부 주주들이 제안했던 남은 자사주 24%에 대해서도 과세 문제에 대한 검토가 마무리 된다면 점진적인 소각 규모 확대 등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김 연구원은 "일부 행동주의가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을 때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등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라며 소액주주와 신뢰도 쌓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