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중립인사 사무총장 앉혀야”
지도부 “조정식 총장 사퇴 없을것”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조정식 당 사무총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다가올 총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사무총장을 교체해야 ‘공천 잡음’ 우려를 잠재우고 당통합을 도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비명계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인선 이후 친명일색 지도부라는 비판을 연일 내놓고 있다. 반면 지도부는 이 대표의 안정적인 총선 지휘를 위해서는 조 사무총장의 유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정치권에서는 조 사무총장의 거취가 민주당 통합의 핵심 열쇠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명직 최고위원 공석이 친명 원외인사인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으로 채워지면서 인사를 둘러싼 내홍이 짙어진 상황이다. 당무 복귀 후 통합을 강조해온 이 대표가 비명계의 목소리에 어떤 응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우선 비명계 의원들은 당의 분열을 초래한 당 지도부, 원내 지도부와 같이 사무총장 역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원내지도부가 교체되고 비명계 송갑석 의원도 최고위원 자리를 내놨으니 조 사무총장도 직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이 대표는 조 사무총장의 사표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통합을 하겠다면서 친명 조 사무총장으로 계속 가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이 대표는 조 사무총장이 사표를 냈는데 왜 수리하지 않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비명계와 상의를 하거나 최소한 중립적인 사람을 사무총장 자리에 앉혀야 한다”며 “그정도 행동을 해야 최소한 통합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명계가 조 사무총장의 사퇴를 주장하는 주된 이유는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 때문이다. 사무총장은 당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동시에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핵심 당직이다. 친명계 조 사무총장이 자리를 지킨다면 비명계를 대상으로 한 ‘공천 학살’이 우려된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은 본지에 “총선을 앞두고 사무총장 역할이 크다”라며 “최고위원도 친명으로 임명한 상황에서 통합을 내세우려면 사무총장은 바꿔야 뭔가 상쇄가 되지 않겠느냐”라고 주장했다. 양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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