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총재 “경제 영향 심각”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 “안정적인 세계질서 만들 것”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연례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포럼에 참석한 경제·금융 지도자들이 세계 경제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사막의 다보스’로 불리는 이 행사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는 “우리는 매우 위험한 시기에 있다”며 “최근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많은 일을 종합하면, 경제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금융계 거물들 역시 인공지능(AI)이나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등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 것 못지 않게 전쟁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도 발언을 쏟아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중동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더 많은 세계적인 테러가 있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더 많은 사회가 두려움에 떨고 희망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희망이 줄어들면 우리는 경제가 위축되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 역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에 대해 “매우 슬프다”면서 “비관적이지 않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이번 전쟁으로 사우디와 이스라엘 관계 정상화가 차질을 빚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FII는 사우디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 일변의 산업구도 다변화를 위해 2017년부터 개최해온 행사로, 사우디 정부의 막대한 ‘오일 머니’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란 점에서 글로벌 금융투자업계의 최대 행사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악화에 따라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 역할도 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아랍걸프연구소의 크리스틴 디완 연구원은 “사우디의 내부 변화는 주변 국가의 안정을 필요로 한다”며 “중동이 전쟁이나 테러와 연관돼 있으면 사람들에게 투자를 하거나 관광을 유치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야시르 알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는 “우리는 보다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세계 질서를 만들어 내도록 우리의 의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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