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정대 관계 재정립 등 쇄신안 발표

용산, 경제외교 후속 조치로 성과 기대

민생 행보 주력…지역 행보 늘어날 듯

총선용 인사는 업무 차질 최소화에 방점

대통령실, 與쇄신 예의주시…“경제외교 성과, 국민체감에 주력” [용산실록]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념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당과 정부, 대통령실의 관계 재정립을 발표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여당 주도의 쇄신책을 주시하며 경제외교 성과에 속도를 내면서 민생과 경제 행보가 국민들에게 체감할 수 있도록 세심한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일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선거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힌 대통령실은 김기현 2기 체제가 주도할 혁신 작업을 주시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경제 행보에 속도를 내면서 국정 운영이 국민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존에 해왔던 민생경제 행보에 주력하면서 경제외교 등 성과를 국민들이 실제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잘 전달하는 데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 대통령의 외교를 통한 경제성과가 실질적인 후속조치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방한을 계기로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의 3개 분야에 300억 달러(40조2000억원) 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의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UAE는 3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하고, 양국은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농업기술, 우주항공, 문화콘텐츠 등 6대 우선 투자분야를 선정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해 별도 허가 절차나 기한 없이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공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반도체 기업의 최대 통상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외교 성과를 가속화하면서 신성장산업 및 수출 행보에서 고물가·고유가 대응 등 국내 민생 경제 행보를 통해 ‘따뜻한 경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보궐선거 직후 전남 목포를 방문한 데 이어 향후 국민 체감형 지역 행보에 집중할 전망이다. 김건희 여사는 최근 별도의 지역 일정을 통해 외부 공개 활동을 대폭 늘렸다.

여권 일각에서 대통령실과 정부의 인적 쇄신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문책성 인사는 지양하고 총선을 계기로 한 인사 수요를 미리 파악해 후임자 인선을 통한 업무 인수인계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총선에 출마를 예정한 장관들에 따른 개각은 당초 12월 초로 예상됐지만 국정감사가 끝나는 11월 소폭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