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시장참여자의 90%는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는 17일 ‘2023년 11월 채권시장지표(BMSI : Bond Market Survey Index)’를 발표했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뜻이다. 반대로 100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르면 지난 5~11일 조사에서 종합 BMSI는 99.9(전월 99.8)로 보합세를 보였다. 미 장기 국채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중동 정세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 11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설문응답자의 90%(직전 92%)는 10월 19일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0%(직전 8%)는 25bp(1bp=0.01%)를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낮아진 가운데, 미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전망 BMSI는 103.0(전월 84.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및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11월 금리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3%(전월 15%)가 금리하락에 응답해 전월대비 18%포인트 상승했고,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30%(전월 31%)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BMSI는 105.0(전월 79.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있으나,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이 유지되고 있어 11월 물가상승 응답자가 전월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BMSI는 90.0(전월 92.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보합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동 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가 달러 강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되나, 미 연준의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환율을 낮출 것으로 보여 환율 상하방 요인이 혼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