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광주 정율성거리에 설치된 정율성 동상을 쓰러뜨린 보수 시민운동가 윤영보(56) 씨가 “강기정 광주시장이 정율성 기념사업을 강행할 것이라 생각해 막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밝혔다.
윤 씨는 지난 3일 한 인터넷매체와 인터뷰에서 “한 달간 정율성공원은 안된다고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으나 강기정 시장은 묵묵부답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을 전남대학교 전기공학과 87학번이자 50년 넘은 광주 토박이라고 소개하며 “강 시장은 나와 같은 전남대 출신으로 삼민투 위원장을 지낸 골수 주사파이기에 정율성 기념사업을 강행할 것이라 생각했다. 논란의 상징인 동상을 쓰러뜨리기로 결심하고 혼자 결행에 옮겼다”고 밝혔다.
윤 씨는 “주사파 운동권 서클에서 활동한 전력도 있어 자연히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좌파 운동권 문화에 젖어 들고 낭만적이라고 느꼈다”면서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면서 지금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전도사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극우 성향으로 논란을 빚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의 신도이기도 하다. 그는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고 숙고의 시간을 갖던 중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설교를 접하고 생각이 바뀌어 한·미 동맹 중요성과 자유대한민국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씨는 “과거 이재명 지지자로 인터넷 댓글부대인 ‘손가락혁명군’에서 활동하기도 했다”면서 “매크로 프로그램 등 여론조작 방식을 공공연히 사용하던 시절이라 김경수와 드루킹 일당이 종횡무진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윤 씨는 지난 1일 오후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 동상 목 부분에 밧줄을 묶고 2.5t 승합차로 끌어내린 혐의로 광주 남부경찰서에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다.
정율성은 일제강점기 광주 출신 음악가로서 1933년 중국에 건너가 항일 무장투쟁 단체 ‘의열단’에 가입해 독립운동을 한 이력이 있지만, 1945년 광복 뒤엔 북한 지역에서 활동했고 한국전쟁(6·25전쟁) 땐 중국 인민지원군의 일원으로 전선 위문 활동을 한 전력도 있어 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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