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18%는 잠재 취약차주…빚 부담 버거운 청춘[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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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청년층 1인당 주택 거래 관련 대출 규모가 올 2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잠재 취약차주 비중도 급증해 18%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40년·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출시 등으로 초기 원금상환부담이 줄면서 청년층의 대출 연체율은 타 연령층보다 낮지만, 향후 대출 부실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은행의 '금융안정상황'에 따르면 올 2분기 청년층 1인당 신용대출은 1457만원, 주택 관련 대출 규모는 5504만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규모는 2021년 3분기 1748만원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주택 거래와 관련한 대출은 반대로 2021년 3분기 5041만원으로 처음으로 5000만원선을 넘긴 후 7분기 연속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증가세를 보였다. 전세자금대출과 특례보금자리론 등 주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차입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주택 거래도 활발했다. 청년층의 주택 매입 비중은 올 1분기 31.7% 2분기 33.1%로 3채 중 1채 꼴로 나타났다. 1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 매입비중도 각각 20.0%, 22.0%로 집계됐다.

대출 규모는 커졌지만 2분기 청년층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58%로 타 연령층(0.81%)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증식 상환, 만기 장기화 등을 통해 대출 초기에 원금상환부담을 낮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취약차주 비중은 청년층이 7.2%로 여타 연령층(6.0%)보다 높고, 특히 잠재 취약차주 비중은 17.8%로 빠르게 확대됐다. 드러나지 않은 대출 부실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청년층의 잠재취약차주 비중은 2021년 1분기 16.2%에서 올 2분기까지 9분기 동안 1.6% 포인트가 늘었는데, 같은 기간 취약차주 비중은 6.7%에서 7.2%로 0.5%포인트가 올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청년층이 주택구입 과정에서 과도한 차입으로 인해 리스크가 커지지 않도록 부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 대상 대출을 점차 확대시켜 나가면서 장기 주택담보대출 등의 경우 차주의 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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