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시장 바닥 다지기 전망

추가하락 제한적, 시대 대비 배당수익률은 상승

연 10%대 배당도 노릴만

찬바람 불때 배당주…‘노른자 땅’이 주는 황금알은 어때요? [투자360]
[망고보드]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리츠 시장이 바닥을 다지면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나 시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연 10%대 배당도 노려볼 수 있는 리츠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리츠 10개로 구성된 ‘KRX 리츠 톱(Top)10’ 지수는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9.04% 내렸다. 연초 850대였던 지수는 현재 780대 안팎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리츠 상품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리츠주 가운데서도 대형주로 꼽히는 SK리츠와 롯데리츠는 올해 들어 각각 19.8%, 19% 주가가 내렸다. 신한알파리츠(-14.1%)와 제이알글로벌리츠(-10.6%) 역시 주가 하락률이 두 자릿수를 넘었다.

시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10%에 이를 만큼 양호한 편이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연 배당률은 10.69%, 이지스밸류리츠의 배당률은 10.24% 수준으로 추산됐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9.16%)와 미래에셋맵스리츠(9.84%) 역시 배당률이 10%에 이른다. 연 4% 안팎의 은행 정기예금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이다.

리츠는 투자자들의 투자금과 은행 대출 등으로 오피스·백화점·물류창고 등을 매입한 뒤 임대료와 시세차익으로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임대 수입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고, 주가 변동성이 작아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올 들어 고금리 기조 여파에 리츠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진단이 많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금리의 장기화로 모든 리츠가 무차별 하락세를 나타낸다"며 "상장리츠는 주식으로 실물자산 시장을 통상 6~12개월 선행하는데 현재 리츠 주가는 금리 관련 리스크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안정성에 기반한 높은 임대료 인상 여력,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가진 리츠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코람코더원리츠의 경우, 배당 여력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강세를 달린다. ‘KRX 리츠 톱10’ 종목들이 일제히 내리막을 타는 상황에서도 올 들어 홀로 5% 수익을 내고 있다. 이경자 연구원은 "올 2월 신규 임차인을 유치하면서 임대료가 올렸는데 내년 배당은 전년 대비 7% 상승할 것"이라며 "고금리에 지친 시장에 부각될 강력한 투자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는 고금리 시기에 출시된 리츠도 투자 매력이 높다고 조언했다. 특히 차입금을 변동 금리로 구성한 리츠의 경우, 향후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비용이 줄어들면서 배당 여력도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리츠를 예시로 들며 "고금리 환경에 출시되면서 본래 가치를 상대적으로 낮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자산을 매입했다"며 "차입금의 약 60%가 변동 금리로 구성돼 있어 배당 수익률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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