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ntroduce)·R(Return)·P(Promote) 프로젝트 추진
미수령 퇴직연금 1250억원 돌려주기 체계 구축
금융위 부위원장 “연금준비, ‘절대로 절대로’ 지체되선 안돼”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정부(고용노동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퇴직연금 관련 유관기관(근로복지공단·금융결제원·한국예탁결제원) 및 20개 금융기관(은행․보험․증권업 등)이 20일 퇴직연금 활성화 프로젝트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프로젝트명은 IRP로 원래는 개인형 퇴직연금(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을 뜻하는 말이지만, I(Introduce)·R(Return)·P(Promote) 각 이니셜에 새 의미를 담았다. I(Introduce)는 ‘국민들에게 퇴직연금 알리기’로 고용부, 근로복지공단, 금융기관이 함께 퇴직연금 홍보 컨텐츠 및 공익광고 등을 제작해 대국민 인지도 제고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날 협약식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TV 광고, 캠페인송, 유튜브 광고 등 집중 홍보가 진행된다.
R(Return)은 ‘근로자에게 퇴직연금 돌려주기’다. 정부와 금융기관이 함께 폐업 등으로 근로자들이 미처 찾아가지 못한 퇴직연금(약 1250억원, 고용부 추산)을 돌려주기 위한 체계를 구축한다. 우선, 금융결제원 앱인 어카운트인포(account info)를 통해 근로자 개개인이 찾아가지 못한 퇴직연금이 얼마나 되는지 조회할 수 있게 된다.
P(Promote)는 ‘중소기업에게 퇴직연금 가입 촉진하기’다. 2021년 기준 30인 미만 사업장의 퇴직연금 가입률은 24.0%인 반면 30∼299인 사업장은 78.1%, 300인 이상 사업장은 91.4%로 중소기업의 가입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고용부, 근로복지공단, 금융기관이 함께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특히, 근로복지공단은 각 지사별로 중소기업 대상 설명회를 개최해 현장 밀착형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정부와 금융기관이 함께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퇴직연금이 활성화돼 국민의 노후소득 보장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연금준비는 ‘절대로 절대로’ 지체되거나 소홀해서는 안된다”며 “정부는 유연한 적립금 운영을 위한 규제 합리화, 퇴직연금상품의 만기 다변화 등을 추진하고 있는바, 퇴직연금사업자도 국민의 노후자산인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이 자리에서 “금감원도 고용노동부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퇴직연금상품의 개발과 디폴트옵션 등 신제도의 안착, 퇴직연금제도 안내 등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