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B2B 로봇시장 선점 후 B2C까지 확장…협동로봇 생태계 구축 박차” [투자360]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두산로보틱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두산로보틱스는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강화함으로써 협동로봇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피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162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1000~2만6000원으로 총 예상 공모금액은 3402억~421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9월 11~15일 5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일반청약은 9월 21~22일 일반 청약을 거쳐 10월 5일 유가증권에 상장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CS증권이 맡았다.

두산로보틱스는 상장을 통해 모인 자금을 ▷다양한 유료하중(페이로드) 라인업 개발·출시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 ▷솔루션 개발·판매 통한 레퍼런스 확보 ▷사업 확장 위한 해외 판매 채널 확대 등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류 대표는 “다양한 산업 및 사람들의 생활에 안전하게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협동로봇 시장과 당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회사는 단기적으로는 기업 간 거래(B2B) 로봇 시장을 선점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 출범한 두산로보틱스는 20128년 첫 제품을 출시한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 패키지와 플랫폼 소프트웨어 부문 시장점유율 국내 1위, 글로벌(중국 제외) 4위를 기록 중이다. 두산로보틱스는 40여개국, 100개 이상의 판매채널을 통해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작년 5월에는 미국 텍사스주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강점은 협동로봇 업계 최다 라인업(13개)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특히, 작년에는 페이로드 20㎏ 이상의 협동로봇 시장에서 점유율 72%를 달성하기도 했다.

두산로보틱스 “B2B 로봇시장 선점 후 B2C까지 확장…협동로봇 생태계 구축 박차” [투자360]
[두산로보틱스]

한편, 두산로보틱스 상장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기대감은 높아지는 모양새다.

메리츠증권은 두산로보틱스의 적정 주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보다 약 11.5% 높은 2만9000원으로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두산로보틱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8800억원에 달한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 시기를 2025년으로 예상하면서 연간 영업이익률을 2025년 8.7%, 2026년 14.0%, 2027년 28.6% 등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