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29일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 "이 논란은 하루속히 접는 게 좋다. 잘하는 것 하자. 백지화"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정동력은 유한하고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황 속에서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운동가에게 모욕을 줘 얻고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민생 문제는 절대 아니고, 심지어 이건 보수진영의 보편적 지향점이라기보다 그저 일부 뉴라이트적 사관에 따른 행동"이라고 했다.
그는 "김일성의 동족상잔 전쟁을 일으키고 공산주의자들이 분단을 고착화시키기 전까지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들에게 민족진영에 활동하는가, 공산진영에서 활동하는가는 우리가 지금 기호 1번을 지지하느냐, 2번을 지지하느냐 정도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이 홍범도 장군에게 건국훈장을 추서해도 문제가 없었던 것"이라며 "공산주의자에게 암살된 김좌진 장군의 손녀 김을동 전 의원이 홍범도 장군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나선 게 무엇이겠는가. 과거 무장독립운동에 나선 사람들간 크고 작은 알력이 있었을 망정, 이념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지면 안 된다"고 했다.
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육사 생도 교육시설 앞에 있는 독립운동 영웅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을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논란이 커지자 홍범도 장군 흉상만 철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방부는 입장문에서 "공산주의 이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 설치해 기념하는 건 육사의 정체성을 고려시 적절하지 않다"며 "홍범도 장군은 청산리 전투에서 같이 싸웠으나 무장해제를 거부하고 만주로 돌아간 김좌진, 이범석 장군 등과 다른 길을 간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