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성소수자 권리를 지지하는 상징인 ‘무지개 깃발’을 내건 옷가게 주인이 살해당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쪽으로 약 100㎞가량 떨어진 작은 도시 체다글렌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던 로라 앤 칼튼(66)이 총에 맞아 숨졌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도주하다 보안관에 발각됐으며, 총기를 버리라는 명령에 응하지 않다 결국 총격 끝에 사망했다.
당국은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르기 전 무지개 깃발에 여러 차례 혐오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용의자 신상은 밝히지 않았다.
9명의 자녀를 둔 칼튼은 이전에도 무지개 깃발이 훼손되고 다양한 협박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성소수자 권리를 위한 자신을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고 한 성소수자 단체는 AP에 밝혔다.
소식이 알려지자 가계의 위로와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폴 페이그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정말 비극이 일어났다”며 “칼튼은 성소수자는 물론 지역사회에도 많은 일을 한 멋진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배우 브리짓 에버렛은 “칼튼은 누군가 무지개 깃발을 훼손하거나 훔쳐가면 다시 또 깃발을 내걸었다”며 “모든 반(反) 성소수자 언행엔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성소수자단체 GLAAD는 2022년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350건 이상의 성소수자를 겨냥한 폭행 등 범죄가 저질러졌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