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전국 주택 6월 -0.05%→7월 0.03%
대전·충북·충남 집값 지난달 상승전환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7월 전국 주택가격이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 서울 집값은 두 달 연속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특히 아파트값이 전국 기준 0.06%, 서울은 0.27% 올라 모든 주택 유형 중 가장 상승률이 컸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는 전월보다 0.03% 올랐다. 매매가는 올해 들어 1월 -1.49%→2월 -1.15%→3월 -0.78%→4월 -0.47%→5월 -0.22%→6월 -0.05% 등의 변동률 추이를 보이며 낙폭이 줄어들었는데 지난달 오름세로 바뀌었다. 지난해 5월(0.01%) 이후 1년 2개월 만에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서울은 0.15%, 인천 0.14%, 경기 0.16% 등으로 수도권 전 지역이 전월보다 상승폭을 키웠고, 대전·충북·충남이 각 0.01%, 0.02%, 0.01% 올라 상승전환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달 0.06% 올랐고, 수도권은 0.26% 올랐다. 서울이 0.27% 올랐고, 인천·경기는 모두 0.26% 상승했다. 전 지역 중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큰 지역은 세종(0.93%)이었다. 단독주택은 전국 0.01%, 서울 0.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연립주택은 전국 기준 -0.10%, 서울 -0.05% 등으로 나타나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지난 6월에는 주택 전셋값이 0.06% 하락했지만 지난달에는 0.1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또한 같은 기간 전셋값 변동률이 -0.06%에서 0.13%로 상승전환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지난달 0.10%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는 -0.04%의 변동률을 기록해 전월(-0.16%) 대비 낙폭이 완만해졌다.
아파트 전셋값으로 한정하면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세종이 지난달 0.60% 상승해 전 지역 중 상승폭이 가장 컸고, 서울은 0.30%, 경기는 0.24% 올랐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07% 하락했다.
월세는 전반적으로 대부분 지역의 하락세가 축소된 가운데, 서울 주택 월세가격이 6월 0.01%에서 7월 0.03%로 상승폭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