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5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교민의 가옥이 전소되는 등의 재산 피해는 현재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을 통해 현황 파악을 하고 있으나 산불 확산으로 통신이 두절돼 시일이 소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현지시간) 하와이 마우이섬 중부 쿨라와 서부 해안 라하이나 지역에 각각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 당국이 산불 진압에 나섰으나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로부터 유선으로 하와이 산불 피해 상황을 보고받다.
박 장관은 이 총영사와 정강 외교부 영사안전국장에게 우리 재외동포와 관광객에 대한 긴급 안전대책 수립 등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은 전날 오후 하와이 산불 피해 상황 점검을 위해 본부-공관 합동 대책회의(화상)를 주재하고 전기, 통신 등이 두절된 열악한 상황이지만 본부와 공관이 긴밀히 협력해 우리 국민 피해 현황을 신속히 파악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마우이섬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조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