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8월1주 아파트가격 동향
지방도 보합 전환…서울·수도권 0.09%↑
서울 아파트는 12주 연속 상승세 기록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오름폭을 조금씩 키우며 4주 연속 올랐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 이어 지방 집값도 하락세를 멈췄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12주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첫째 주(지난 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전주(0.03%) 대비 상승 폭도 0.01%포인트(p) 확대됐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은 전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0.09% 오르며 12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거래 분위기에 대해 "급매물 소진 후 매도 희망가와 매수 희망가의 차이로 매수 문의는 감소하는 상황이나, 지역 내 역세권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간헐적 상승 거래가 지속되며 전체 상승세를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선 송파구(0.23%), 강남구(0.11%), 용산구(0.14%) 등 규제 지역의 인기가 이어졌다. 성동구에선 행당·옥수·금호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일어나며 0.22% 올랐다. 이는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경기에서는 하남(0.50%), 과천(0.46%), 화성(0.39%) 지역의 강세에 힘입어 0.09% 올랐다. 인천은 송도 신도시가 있는 연수구가 0.29% 오르며 전체적으로 0.08%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 모두 전주보다 0.01%p씩 오름폭을 키웠다.
특히 지난주까지 하락세였던 지방(0.00%)도 보합 전환했다. 5대 광역시는 0.01% 내렸지만 전주(-0.03%)보다 낙폭을 줄이고, 하락세를 지속하던 8개도도 이번 주 보합으로 전환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세종은 0.1% 올랐지만 전주(0.16%)보다는 상승 폭이 축소됐다. 경북(0.06%)은 상승했지만 전남(-0.06%), 부산(-0.06%), 제주(-0.05%), 전북(-0.02%), 광주(-0.02%) 등은 내렸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상승지역은 84개로 전주(78개)보다 지역 수가 늘었다.
전셋값도 계속 오르고 있다. 전국 전세 가격은 0.03% 올라 지난주(0.0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과 수도권이 나란히 0.02%p씩 올라, 0.11%와 0.0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교통이나 학군 등 주거 환경이 양호한 신축 위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된 후 매물과 거래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성동구가 0.31% 상승했고, 송파구(0.29%), 강동구(0.21%), 은평구(0.15%), 마포구(0.14%), 용산구(0.14%), 동대문구(0.13%), 영등포구(0.11%) 등 상승 폭의 차이는 있지만 25개구가 모두 올랐다. 지방은 0.02% 하락했지만 전주(-0.03%)보다는 낙폭이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은 0.12% 오르고, 충남·경북은 보합, 전남(-0.08%), 부산(-0.07%), 제주(-0.04%), 전북(-0.04%), 울산(-0.04%)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