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증위, 셈플 제작 후 측정분석 약 2주 걸려

한국 연구진이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이 알려지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검증위원회를 발족하고 대응에 나섰다. [김현탁 박사 제공 유튜브 캡처]
한국 연구진이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이 알려지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검증위원회를 발족하고 대응에 나섰다. [김현탁 박사 제공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고 있는 ‘LK-99’ 검증에 나선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가 2주내에 샘플(시료)를 제작하고 이후 1주일 내에 측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퀀텀에너지가 발표한 두 편의 아카이브 논문과 공개된 영상을 기반으로 판단할 때 현 단계에서는 해당 물질이 상온초전도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검증위원회를 설치, 실험 및 이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검증위는 11일 서면브리핑에서 “수급 문제가 됐던 황산납이 다음주 초 확보될 예정”이라며 “LK-99 시료 합성 및 측정결과가 나오는데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퀀텀에너지 측에서 시편을 제공한다면 회원들의 소속 연구기관에서 교차측정을 할 예정이며 고려대 성균관대 서울대 등의 연구실에서 재현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 이라고 설명했다.

퀀텀에너지측의 제공이나 자체 합성으로 시료가 확보되면 ▷전기저항 ▷자기특성 ▷상전이특성 ▷외부 자기장 반응성 성분 및 구조분석 등이 측정된다. 다만 검증결과는 퀀텀에너지연구소 동의를 얻어야 하는 만큼 시일이 더 소요될 가능성도 높다.

검증위는 “해외에서 발표된 LK-99가 초전도체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연구결과 등을 봤을 때 전체적으로 LK-99의 상온 초전도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라면서 “검증위는 교차측정 및 재현실험이 완료될때까지 결론을 내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초전도체 구현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초전도체 구현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한편 지난달 22일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은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아카이브’를 통해 상온 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인 ‘LK-99’를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초전도체는 전기저항이 0인 물질을 말한다. 전기저항이 0이라는 것은 에너지 소모가 없다는 뜻으로 전류를 무한대로 흘려보낼 수 있다. 지금까지는 극저온이나 초고압에서만 초전도 현상이 가능했었다. 이 때문에 세계 과학계에서는 더 높은 온도에서 초전도 현상이 나타나는 초전도체를 찾는 것에 주목해왔다. 상온 상압 초전도체는 핵융합발전, 양자컴퓨터,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등에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