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고지 겨우 지켜낸 코스피…‘에코프로 형제 강세’ 코스닥은 ↑ [투자360]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0.4% 내린 2,600대에서 장을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08포인트(0.42%) 내린 2,605.39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대량 매도 탓에 장중 내줬던 2,600포인트 고지를 되찾으며 거래를 마쳤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08포인트(0.42%) 내린 2,605.3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8.29포인트(0.32%) 오른 2,624.76에 개장한 뒤 혼조세를 보이다가 오전 장중 2,600선이 무너졌다. 오후엔 2,600대를 회복하며 소폭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701억원, 15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외국인은 전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2조634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1조474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7937억원어치 주식 현물을 순매수하며 기관과 외국인이 내놓은 물량을 받아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6원 오른 1,299.1원에 마감했다. 장중 1,302.5원까지 오르며 1,300원을 넘기도 했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후퇴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3주 만에 1,300원대에 재진입했고,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는 전날 증시에 일정 부분 선반영됐다”면서 “미국 시간 외 선물시장이 상승 반전하는 등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여파가 잔존해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1.57% 내린 6만8800원으로 떨어지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그 외 나머지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0.18%), 삼성SDI(-1.69%), 현대차(-0.42%), 네이버(-1.98%) 등이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28%), 포스코홀딩스(1.20%), 포스코퓨처엠(0.51%)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계(-1.96%), 비금속광물(-1.21%), 서비스업(-1.02%), 전기·전자(-1.01%) 등은 내렸으나 의료정밀(6.01%)과 의약품(2.93%) 등 바이오주는 강세였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진단키트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가 22.21%나 올랐고,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각각 생산하는 일동제약(12.53%), SK바이오사이언스(9.06%)도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2차전지주 강세에 힘입어 전장보다 10.56포인트(1.16%) 오른 920.3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2포인트(0.17%) 오른 911.28에 출발한 뒤 9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오후에 강세로 돌아서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675억원, 26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5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50%), 에코프로(7.96%), 셀트리온헬스케어(5.41%), 포스코DX(2.87%), HLB(3.08%), 셀트리온제약(4.42%) 등 2차전지와 바이오 종목들이 강세였다.

JYP Ent.(-4.27%), 펄어비스(-2.54%), 에스엠(-2.57%), 카카오게임즈(-1.43%) 등 엔터테인먼트·게임주는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하루 동안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4조6420억원, 12조977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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