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제25호 민간 정원 등록
골망태만 5천평, 주변 부대정원 1만평
밭곡식을 담는 그릇과 풍요로움을 상징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전남 보성군 보성읍내 초입의 야트막한 산에는 거대한 골망태가 있다. 드론으로 관찰하면 그 형체가 분명히 드러나다.
무려 1만 6500㎡(약 5000평)나 된다. 이 골망태는 차밭과 정원 나무로 짜여졌다. 바로 보성 골망태 요리사의 정원이다. 이 정원이 25일 전남 제25호 민간 정원으로 등록됐다.
정원 이름인 ‘골망태’는 밭곡식을 담는 그릇과 부유함을 상징한다. 젊은 시절 요리사로 일하며 20년간 정원을 조성했던 정원주 신탁열 씨의 인생철학을 담아 ‘골망태 요리사의 정원’이라 이름 붙였다.
이들은 손수 설계한 버섯 모양의 카페촌을 두어 골망태 정원과 잘 어울리도록 조성했다. MZ세대의 감성에 맞아, 머지 않아 핫플레이스로 등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전라남도 예쁜 정원 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골망태 요리사의 정원은 골망태 모양 주변까지 합하면 무려 3만3907㎡(1만여평)이나 된다.
녹차 미로 정원, 수선화 정원, 수국 정원 등 3가지 주제 정원과 주차장, 화장실, 카페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녹차 미로 정원은 2004년에 차 씨앗으로 심어 조성됐다. 이곳은 관람객이 직접 미로 체험을 할 수 있고, 포토존의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전라남도 민간 정원은 2017년부터 시행됐으며, 현재 25개소가 등록·관리되고 있다. 보성군에서는 5개소가 등록돼 전체 20%를 보유하고 있다.
전남도는 ‘골망태 요리사의 정원’에 대해 주제에 해당하는 녹차 미로 정원의 심미적 가치가 우수하고 보성 특산물인 차와의 관광 연계성이 뛰어나다고 평했다.